조방 앞 귀금속 거리 큰 길을 걸을 때면
언제나 창가에 앉아 똑바로 쳐다보는 여인이 있다.
참진약국 옆 부산귀금속
사장님이 그렇게 교육을 시킨건 지
자발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똑바로 눈을 마주치고 피하지 않는다.
처음엔 아는 사람인줄 알았다가
정황상 상술임을 알아채고
스스로 겸연쩍었다.
그날부터 시작된 그녀와의 눈싸움
오후 6시반에서 7시 경
사우나에서 나와 버스타러가는 길위의 30초
어떨 때는 무심한 듯
때론 습관처럼
가끔은 사시처럼
영혼을 담았다 정신줄을 놓았다
한번은 반가운 친구처럼
언젠가는 사심가득한 동네 총각처럼
그리고 영롱하게 빛나는 눈빛의 애인처럼
그럼 그녀는 다음 단계로
화안한 함박 웃음을 보내며
나에게 들어오라 손짓할까
그럼 나는 말에서 내린 기사처럼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에게 어울리는
반지 하나를 한푼 깍지도 않고 사기위해
늘 가지고 다니는 뒷주머니 지갑을 크게 열고
호탕한 웃음과 함께 그녀 손에 반지를 남겨둔 채
말에 올라 떠날 지도 모른다.
그녀의 꿈
나의 꿈
그날을 우린
골든 데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