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참 별거 아니다.
사는 게 참 별거 아니다. 어릴 땐 정말 세상 모르고 살았다. 아프고, 춥고, 배고프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다행히 나란 존재의 직접적인 원인 모든 책임전가의 대상인 부모님이 계셨다. 철들기 시작하며 부모님을 탓하는 게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혼자 살 궁리를 시작했다. 매 맞지않고, 뺏기지않고, 무시당하지 않고, 추행당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좁고, 더럽고, 위험한 공간에 사는 건 본능적으로 싫었다. 그래서 쥐뿔만한 나의 쓸모 함께 서로를 지켜줄 무리에 들어갈 담보가 필요했다.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돈을 벌려면 쓸모가 필요했고 생존과 자존을 위한 수단이란걸 알았다. 삶의 수준은 내 쓸모의 잉여로 결정되었다. 친구, 애인, 아내... 새로운 가족 적당히 서로 손해 덜보고 공..
POEM
2023. 4. 30. 20:10